빙산
빙산, {氷山}, <>, (Iceberg)
요약
빙산(氷山)은 바다에서 떠다니는 큰 얼음 덩어리이다.
특징
붕빙(棚氷) 등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탁상빙산(卓狀氷山)과 곡빙하나 빙설(氷舌) 말단으로부터 떨어진 첨두빙산(尖頭氷山) 또는 빙하빙산이 있다. 또 좁은 뜻으로는 빙괴가 해면상 5m 이상인 경우에 한하며, 그 이하인 것은 빙산편(片), 더욱 소형인 것은 빙암(氷岩)이라 한다.
북극해 주변에서 빙하가 있는 것은 젬랴프란차이오시파(프란츠조세플란드)·스피츠베르겐섬·그린란드·배핀섬·엘즈미어섬 등인데, 이른 봄철에 그린란드 동쪽을 남하해 오는 것은 불규칙한 모양을 이루나 대체로 산처럼 솟아오른 것이 많으며, 약간 녹색을 띤다. 또 엘즈미어섬에서 유출된 것은 빙도(氷島)라 불리는데, 이는 두께가 100m나 되는 평탄한 얼음으로 항공기의 발착도 가능하고 북극의 기상관측 등 미·소 양국의 기지로서 이용된다.
보통의 해빙(海氷)보다 굳기가 크며, 해면 아래에는 해면 위의 질량의 6∼7배나 되는 빙괴가 잠겨 있기 때문에 이것이 선박에 충돌하면 매우 위험하다. 1912년 영국의 호화여객선 타이타닉호(號)의 사고는 사상 최대의 해난으로 유명하다.
현재는 레이더·항공기·기상위성 등에 의한 관측으로 빙산에 의한 사고는 거의 없다. 빙산은 북반구의 경우 빙도를 제외하면 산괴상으로 솟아 있는 데 반하여, 남극대륙 주변의 빙산은 머리부분이 편평하고 거대한 테이블 모양을 이루며, 빛깔은 백색이 많다. 일반적으로 남빙양의 빙산은 북빙양의 빙산보다 크며, 주위가 100km, 해면상의 높이 50∼90m, 빙산의 두께가 800m에 이르는 것이 있다. 수명도 길어서, 북빙양의 것은 약 2년이면 녹는 데 반하여 남빙양의 것은 10년 이상 녹지 않는 것도 있다. 빙산은 해면 밑부분이 크기 때문에 해수에 의한 침식은 해면 밑일수록 왕성해서 위도 40∼50°부근까지 남하(남반구의 경우는 북상)하면 그 모양은 급속히 변화한다.
빙산은 해양상에 부유하고 있지만 순수(純水)에 가까운 물로 되어 있으며, 포함되어 있는 고형물은 4ppm 이하이다. 또 7∼30%의 공기를 포함하고 있다. 빙산·해빙은 해마다 그 양이 변화하며, 그것이 녹아 표층의 한류(寒流)·중간층류(中間層流)·저층류(底層流)가 되어 저위도로 흐르며, 기후를 변화시켜 수산업에 영향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