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융혼합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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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융혼합물 {共融混合物}, <공정혼합물, 공융혼합물>, (eutectic mixture)

동의어 : 공정(共晶) 또는 공융정(共融晶)

둘 이상의 고체 상태와 하나의 액체 상태로 구성된계를 수식하는 용어이다. 즉, 액체에서 동시에 정출되는 2종 이상의 결정 혼합물이다. 일정한 녹는점을 가지며 미세한 이종의 결정이 혼합되어 있지만 겉보기에는 균일하다.

어떤 종류의 혼합액체를 냉각하면 일정한 응고점을 보이면서 일정한 성분비의 고체가 석출되는 수가 있다. 이 경우, 고체를 가열하면 그 응고점과 같은 온도에서 융해한다. 예를 들면, 염화나트륨 22.4%와 얼음 77.6%의 혼합물은 -21.2℃에서 일정한 녹는점을 보이면서 융해한다.

이와 같이 무기염류와 물은 공융혼합물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을 특히 함빙정(含氷晶)이라고 한다. 이 밖에 인쇄용 활자로 쓰이는 안티모니와 납의 합금 등 많은 합금에서도 그 예를 볼 수 있다. 이들 공융혼합물은 일정한 녹는점을 갖기 때문에 겉보기에는 균일한 것 같지만, 실제는 극히 미세한 이종(異種)의 결정이 혼합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임의로 선택된 공융물의 액체 혼합물을 냉각시키면, 그중 한 성분이 분리되기 시작하는 온도에 도달하고, 온도가 더 낮아지면 분리는 계속된다. 이 성분이 분리될수록 잔류액체에는 다른 성분이 증가하여, 특정 성분비가 되면 두 물질이 각각의 고체 혼합물로 동시에 분리된다. 이때의 성분비를 공융 성분비라 하며, 이것이 고체화되는 온도가 공융점이다. 원래의 액체가 공융 성분비로 되어 있다면 공융점에 도달해야만 고체가 분리되기 시작할 것이다. 이때 두 고체는 액체에서와 동일한 비율로 분리될 것이며, 고체화가 진행되는 동안 잔류액체의 조성비, 석출된 고체의 조성비 및 온도는 변하지 않는다.



쏘니 03:03, 26 November 2009 (UTC)